<p></p><br /><br />[앵커] <br>고령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실버타운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. <br> <br>수영장, 실내 골프장, 전문의도 상주하는 도심 실버타운, 보증금이 10억 원 안팎인데도 들어가려면 2년을 대기해야 합니다. <br> <br>경제카메라, 송정현 기자가 찾아 가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하철역에서 10분 거리, 서울 성북구 실버타운입니다. <br> <br>9년 전 입주한 송송자 씨는 매일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엽니다. <br> <br>게이트볼과 수영을 즐기는데 건물 밖을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. <br> <br>[송송자 / 80대] <br>"하나 부러울 것이 없어요, 바깥 세상이. 병원 있고 피트니스 있고 수영장 있고 하나 불편한 게 없어." <br> <br>건물 지하에 위치한 온천 수영장입니다. <br> <br>항상 32도로 온도가 맞춰져 있어 쌀쌀한 날씨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.<br> <br>매끼 식사가 나와 차려 먹을 필요가 없고 전문의도 상주합니다. <br> <br>[인치웅 / 90대] <br>"밥 안 해 먹고 편하지. 도심에 있어야 늙은이들은 병원 이용하기도 좋고 시장 이용하기도 좋고…." <br> <br>40평 대 기준 보증금 7억 원에 월 이용료가 200만 원이 넘지만 입주를 신청하면 1~2년을 기다려야 합니다.<br> <br>서울 강남구 한 프리미엄 실버타운은 대기만 2~3년이 걸리자 최근 인천에 2호점을 냈습니다. <br><br>식사부터 청소까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해 보증금은 최대 12억 원, 월 이용료는 500만 원을 내야 합니다. <br> <br>스크린 골프장이나 화실 같은 취미 생활 공간도 갖췄습니다. <br> <br>[이영순 / 70대] <br>"일주일에 청소 서비스 두 번 받거든요.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결혼생활 하게 해주겠다 딱 그거예요. 부엌일 하고 청소에서 해방되니까." <br> <br>내년 입주 예정인 서울 마곡 프리미엄 실버타운은 청약 경쟁률이 205대 1을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000만명에 가까워지면서 건설사, 금융사, 제약사들까지 실버타운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. <br> <br>실버타운을 포함한 시니어케어 산업 규모는 재작년 14조4000억 원 수준으로 3년만에 3조 원 넘게 커졌습니다.<br><br>문제는 전체 노인 인구 중 약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지만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 1000명 중 1~2명만 실버타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.<br> <br>[이기동 / 실버타운 대표] <br>"땅 자체가 공급이 안 되니까. 땅도 장기 저리로 임대를 해준다든지 이런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." <br> <br>정부가 공급을 늘리고자 분양형 실버타운을 재도입한다고 밝혔지만, 인구 감소 지역만 허용한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. <br> <br>경제카메라, 송정현입니다. <br> <br>연출: 박희웅 김태희 <br>구성: 강전호 <br><br><br /><br /><br />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
